경운박물관이 개관 2주년을 맞아 "어린이옷 - 그 소중한 어여쁨"전을 열게 되었다. 예로부터 어린아이를 귀애하는 우리 민족은 아이들 복식에 사랑과 축복의 기원을 불어넣었다.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즈음의 세태를 우려하면서 이 전시를 통하여 생명을 존중하고 다산을 상서로이 여겼던 마음과 침선에 깃든 어머니 사랑을 되살려 보고 싶다.
경운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영부인 예복으로 본 한복의 흐름전"을 준비하였다. 이와 같은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로 열리는 이 전시는 역사적으로 매우 소중한 의미를 지녔다. 한복은 삼국 시대 이래 지금까지 그 형태는 조금씩 달라졌지만, 한복 고유의 자연스런 선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우리의 문화와 얼을 담아 왔다.
"근세복식과 우리문화"라는 개관전의 주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되었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소장품의 대부분이 동문들의 기증으로 모아진 것들로서 반 이상이 근세복식 및 그와 관련된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유물을 분류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전문 분야의 동문들은 집안 깊숙이 있다가 빛을 본 유물들이 근세복식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매우 소중한 자료라고 판단했다.